“서울 강남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스테이블 코인으로 월급 수령”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새로운 월급 형태, 스테이블 코인

최근 서울 강남에서는 필리핀 출신의 한 가사도우미가 월급을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로 받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복잡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오늘 이 글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 사례와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무엇인가요?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자산, 보통은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에 묶여 있는 암호화폐입니다. 이를 통해 가치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테더(USDT)는 1USDT가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갖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아 거래가 더 안전합니다.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 부족하여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급여를 수령하고 송금을 하는 데 있어 유리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왜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하나요?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송금 수수료가 낮습니다. 전통적인 송금 방법을 사용하면 5%에서 10%의 수수료와 환율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즉시 송금이 가능합니다. 둘째, 송금 속도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서는 몇 분 안에 돈을 보낼 수 있어, 긴 대기시간이 없습니다.

재미난 점은, 스테이블 코인이 가진 이러한 장점은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금융 사용자들에게도 적용될 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스테이블 코인 사용의 법적 리스크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여러 가지 법적, 금융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 코인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른 임금 체불이나 노동 착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수령할 때 지갑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사기를 당할 경우, 돈을 잃더라도 중개자가 없어 거의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안전망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불공정한 요소 또한 잘 고려해야 합니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외환 전문가는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이 증가하면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달러가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와 외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따라서 이러한 ‘그림자 급여’가 늘어날 경우, 환율 변동성 증가 등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여지가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이 현대 사회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하고 검토하는 정부와 사회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